학문적인 이론교육과 실무교육의 연계를 목표로 하여 대략 40여 년 전부터 독일 고등교육 이원화제도는 운영되고 있는데 이는 그동안 고등학교에서만 진행된 일-학습 병행의 직업교육을 대학에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대학교육 형태입니다. 이 이원화 대학교육 과정이 기존의 일반대학의 교육과정과 다른 점은 실무교육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실무교육이 실제 사업현장에서 직접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원화 대학교육 과정은 두 군데 교육장소(대학과 사업장)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기업에서 진행되는 실무교육과 대학교의 커리큘럼은 연계되어 있으며, 이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학생들과 기업은 계약 관계가 맺어져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러한 이원화 대학교육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대학에서의 입학허가와 사업장과의 고용계약관계가 이루어져 있어야 합니다.
최근 경제 활동인구와 노동시장의 변화로 인해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과거에 비해 높은 직무역량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기업은 전문 인력 부족을 양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더불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원화 대학교육의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러한 대학의 이원화 과정은 약 1,505개이고, 참여기업은 약 41,466개이며, 참여 학생은 약 94,723명입니다(BIBB, 2015). 2016년 3월 기준으로 이원화 대학교육 과정이 전체 대학 교육과정의 12.2% 정도입니다(2012년 약 6%). 기업과 학생들의 이원화 대학교육에 대한 높은 수요로 인해 이원화 대학교육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점점 증대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원화 대학교육 과정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직업교육생으로 참여하여 기업으로부터 소정의 급여를 받습니다. 급여는 개인별로 기업과 맺은 계약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업종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대체적으로는 500유로에서 1,000유로 사이입니다.
대학 이원화제도를 졸업하면 대개 졸업생의 80% 이상이 직업교육을 받은 기업에 바로 취업이 될 수 있습니다.
이원화 대학교육은 직업교육과 대학교육과의 연계로 인해 학생들의 교육기간이 일반 대학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에 비해 짧으며(보통 3년에서 5년), 졸업 시에 두 개의 자격(학사 및 공인된 이원화 직업자격)을 받을 수 있어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습니다.